마는 예로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았다. 신라시대 향가 ‘서동요’에 등장할 만큼 마는 우리민족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마는 품종에 따라 장마, 단마, 둥근마, 자색마 등으로 구분된다. 장마는 모양이 길쭉한 반면 단마는 고구마처럼 뭉뚝하다. 자색마는 일반 마와 달리 속이 자색을 띠고 있다.

안동에서 생산되는 마는 흔히 ‘참마’ 또는 ‘산약’으로 불린다. 참은 ‘진실되다’라는 뜻을 가진 ‘접두어’로 ‘참마’라는 종류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산약’은 마의 약용적 성격을 표현할 사용되는 용어다.

영양소·효능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확하는 마는 토질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땅속의 기운을 받고 자라기 때문이다. 마에는 식이섬유소와 단백질, 칼슘, 지질, 비타민C, 당질 등의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아밀라제, 디아스타제 소화작용을 돕는 효소와 수용성 점액물질인 뮤신도 많이 들어 있다.

마는 구워 먹거나 쪄서 말린 가루를 먹기도 하지만 날것으로 먹는 것이 좋다. 마에 함유된 효소가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뮤신은 열처리시 파괴될 있다. 생마 먹기가 거북하면 사과 등을 함께 넣은 갈아 먹으면 된다.

한방에서 마는 병을 다스리는 중요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본초강목’에는 ‘신장과 기를 보하고 비장과 위를 건강하게 하며 이질과 설사를 멎게 한다’고 되어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뼈와 힘줄을 강하게 하고 비위를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서술돼 있다.

가공제품
마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도 개발돼 있다. 음료수, 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마국수, 마분말, 마차, 마죽, 마찐방, 사료로 키운 참마돼지고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마깍두기 공장도 문을 열었다.

보관법
봄에는 햇볕이나 서늘한 곳에 30분 정도 말린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신문지나 랩으로 밀봉해 냉장보관하면 오래동안 넣어 두고 먹을 있다. 가을과 겨울에는 햇볕 또는 따뜻한 거실에서 말린 랩이나 신문지로 싸서 얼지 않는 장소에 두면 된다. 깎아 놓으면 색깔이 변하는 갈변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안동의 마
안동은 우리나라 최대의 생산지다. 500㏊에서 연간 8천t을 생산한다. 전국 생산량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양이다. 특히 북후`와룡`녹전`서후면은 2005년 특구로 지정됐다. 안동 마는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퇴비만을 이용해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안동에서 마가 재배되기 시작한 시기는 1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는 식용이 아니라 주로 약용으로 사용됐다. 안동 북부지역에서 약초의 하나로 마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 마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고 웰빙 바람이 불면서 마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재배 면적이 늘어났다.

안동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역은 풍산 풍천면이다. 마특구지역에서는 장마, 단마를 모두 생산하지만 풍산`풍천면에서는 주로 장마를 재배한다.